우리아이 공부 습관을 어떻게 하면 잘 들일까. 공부 습관을 들이는 데는 학습지가 최고라고 한다. 하지만 학습지의 수와 종류가 다양해 학부모들이 어떤 것을 골라줘야 할지 여간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대다수 학부모들은 주위 사람들 중 학습효과를 봤다는 입소문이나 광고ㆍ홍보물을 살펴보고 관련된 여러 학습지 회사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은 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대교 교육연구소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학습지의 경우 단기간의 학습으로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무리"라며 "장기적으로 꾸준히 학습할 것을 계획하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이 실력에 맞는 학습지 선정이 우선=학습지는 집에서 아이의 실력에 맞게 제공 받는 홈 스터디다. 때문에 옆집 아이들을 의식하기보다 우리아이 개인의 실력과 학습성향에 맞게 선택하고 학습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지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학습지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자녀의 학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사전테스트를 제공한다. 테스트를 통해 자녀의 수준에 맞는 진도부터 차근차근 학습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테스트를 받아보기 전에 교재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형에서 나타나는 화려함이나 흥미 위주로 선택하기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자녀 학습 습관의 기틀을 형성하고 학습과정을 잘 다지기 위해 교재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의 전문성이나 노하우가 얼마나 잘 녹아들어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다. 최근 학습지 회사마다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회원서비스가 다양한 점을 감안해 사전에 관련된 회사의 사이트를 두루 서핑해보는 것도 학습지를 간접 체험할 좋은 기회다. 이 밖에 가정을 방문하는 학습지 교사에게서 자녀가 학습한 교재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 및 적절한 가이드를 받는 것 등도 자녀의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 절대적인 요인이므로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학부모의 참여가 필요충분 요건=면밀한 검토를 통해 학습지를 선정한 후에는 학부모의 적극적인 학습 참여가 뒤따라야 한다. 자녀가 꾸준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부모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시간관리나 학습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자녀의 학습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올바른 학습습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매일 일정 시간을 자녀들을 위한 학습지 교육에 할애해야 한다. 초등학생이 처음부터 자율적으로 학습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매일 일정량의 문제를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푸는 학습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학부모가 일정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애정 어린 태도로 참을성 있게 학습시켜야 한다. 처음에는 학습시간을 짧게 하고 점차 학습시간을 늘려 간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 처음부터 오랜 시간 학습하기는 어렵다. 학습 준비기간을 둬 처음에는 짧게 학습하고 일정 기간을 단위로(2~3일, 일주일 등) 점차 학습시간을 늘려가면 아이가 힘들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학습시간을 늘릴 수 있다. 지나친 성과위주의 평가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학습지 교육에 대해 늘 칭찬하고 꾸짖지 말아야 한다. 학습은 다른 활동에 비해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이므로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될 수 있으면 칭찬을 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줘야 한다. 단 때에 따라 반드시 꾸짖어야 할 때는 분명한 이유를 함께 들어야 한다. ◇특성을 고려한 공부=학습지는 각 제품별로 특징이 있다. 계산력을 향상시키는 교재,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재, 발표력을 키워주는 교재 등 분야별로 다양하다. 계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학습지를 풀 때 지우개를 사용하지 말고 틀린 부분을 색연필 등으로 정정해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험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정해 풀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 실수를 줄일 수 있고 문제를 푸는 속도를 단축할 수 있다. 창의력은 좌뇌ㆍ우뇌를 균형 있게 발달시킬 때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으며 뇌 발달 시기와 기능에 적합한 교육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손가락을 주로 사용하는 퍼즐ㆍ게임ㆍ놀이기구 등을 통해 공간감각ㆍ사고력ㆍ집중력 등을 발달시키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 발표력을 향상시키는 위해서는 주입식 교육보다는 책 읽기와 더불어 글쓰기ㆍ토론ㆍ창작활동을 함께하는 참여형 입체 학습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다양한 생각을 이해하고 사고를 넓혀가도록 해야 한다. 또 창의적인 생각을 글과 그림ㆍ발표 등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하면 발표력이 향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