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등 「빅3」 의무화… 유럽·호등도 가세 움직임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공동 품질 인증 체제인 QS9000인증이 새로운 수출 장벽으로 떠오르고 있다.
QS9000은 미국자동차 「BIG 3」가 부품납품기업들에게 공동으로 적용하는 품질 규격으로 국내 업체들이 이들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려면 이 인증을 획득해야한다.
특히 이 규격은 기존의 ISO인증에 미국자동차 업계의 품질 규격을 추가로 적용한 것으로 ISO인증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이어서 그동안 ISO인증획득에 주력해온 국내 업체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 협동조합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업계 「BIG 3」는 부품납품업체들에 대해 QS9000 인증획득 시한을 정해놓고 부품공급을 원하는 업체들에게 이 인증을 획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유럽과 호주등 선진국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 품질 규격을 받아들일 예정이어서 부품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게 QS9000인증획득 비상이 걸렸다.
미국 GM사는 기존 부품공급업체들에 대해 올해말까지 이 인증을 획득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포드사도 인증획득 시한을 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벤츠와 BMW도 여기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부품수출업체의 경우 QS인증을 반드시 획득해야하는 또 다른 부담을 안게됐다.
국내부품업체의 경우 지난해 부터 외극기관으로부터의 인증획득에 나서 만도기계와 한라공조, 두원정공, 광진상공 등 대형 부품업체 10여개 사만이 QS9000인증을 획득하고 있으며 중소 부품사들은 전문인력과 정보부족 등으로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 6월말 한국품질인증센터가 QS인증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미국 자동차 업계의 QS인증에 대한 대응이 늦어 미국 자동차업계에 부품을 납품 하려는 업체들이 뒤늦게 인증 획득에 나서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중소부품업체들이 인증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동차조합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QS9000을 2천년까지 ISO9000규격의 산업부문별 세부규격으로 제정할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규격이 범세계적인 자동차부문 품질보증제도로 발전할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부품업체들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