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형주 투매… 700개 종목 하락

◎어업주는 6%나 급락… 조선업종·블루칩은 강세▷주식◁ 김현철씨관련 증권계좌 조사설 및 일부기업 자금악화설로 하락종목수가 7백개에 육박하는 약세장이 전개됐다. 12일 주식시장은 조선 등 저가대형주와 블루칩이 강세를 보였지만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투매가 나타나 하락종목이 전체 상장종목의 76%인 6백91개에 달했다. 주가지수는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의 강세로 6백72.10포인트로 전날보다 6.88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쳐 체감지수에 비해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일부기업의 자금악화설과 소산관련 증권계좌 조사설이 나돌았으나 대형주의 오름세로 주가지수가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하락종목수도 지수의 보합세 연출로 4백개를 오르내렸으나 후장들어 상황은 다급하게 변해갔다. 외국인자금을 흡수한 기관투자가들이 지속적인 관망세를 유지해 시장의 매수세가 고갈된 가운데 실세금리의 하향안정, 미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강세 등 유리한 상황이 연출된 대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된 반면 중소형주에 대한 매도물량이 급증한 것이다. 이에따라 하한가를 기록하는 중소형주가 크게 급증하며 주가지수 낙폭은 한때 11포인트에 달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대형주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중소형주의 지수하락률은 2%이상을 기록했고 어업지수 낙폭이 6%에 달한 것을 비롯해 ▲목재 4.9% ▲조립금속 4.4% 외에 종금, 보험, 해상운수, 식료, 제약, 비금속광물업 지수하락률이 3%대에 이르렀다. 종목별로는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 등 조선업종 주식이 엔화강세에 힘입어 대량거래속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포철 등 블루칩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반해 개장초 상한가를 기록했던 진도물산이 장마감무렵 중소형주로 매물이 집중되는 가운데 하한가로 곤두박질쳐 눈길을 끌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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