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 대비하는 기업과 저평가된 주식이 매력적입니다.’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 템플턴투신운용 사장 겸 수석 펀드매니저는 24일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기업만이 중국 경제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모비우스 사장은 “중국의 시간당 인건비는 고작 80센트로 한국(9.3달러)의 10%에도 못미친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1달러20센트까지 오르는 등 임금 인상에 따른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중국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과거 미국에서 지난 해를 기점으로 중국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중국 관련주의 수혜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값싼 중국의 노동시장과 내수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과 수익률이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모비우스 사장은 템플턴의 투자 원칙과 관련, ▦업종내에서 저평가된 주식 ▦해외 동종업체와 비교 했을 때 가격 메리트 ▦향후 5년 동안의 수익 전망 등을 근거로 가치투자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의 틀에 따라 구성된 한국 관련 펀드에서 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현대산업개발과 SKㆍ하이트맥주ㆍCJㆍLG석유화학ㆍ풍산ㆍ삼성중공업ㆍ강원랜드ㆍ영원무역ㆍ한샘 등을 꼽았다.
모비우스 사장은 현재 글로벌이머징마켓에서 11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한국시장에 전체 운용규모의 10~15%를 투자하고 있다.
한편 그는 올 초 LG카드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이후 곧 바로 매도하면서 발생한 투자손실은 M&A 가능성을 우려한 한국 정부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