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D금리 5.05%…50개월만에 최고

원·엔환율은 환란후 최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5.05%로 5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CD(91물 기준) 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0.03%포인트 급등한 5.05%로 지난 2003년 3월18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CD 금리 상승과 함께 여기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5일부터 일제히 상향 조정된다.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93∼7.43%로 0.1%포인트, 신한은행은 6.03~7.13%로 0.01%포인트,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0.3%포인트 올린 6.16~7.01%, 6.15~6.85%를 적용한다. CD 금리는 추가적인 상승요인을 안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도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은행의 예금잔액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추가 대출 수요는 여전해 CD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원70전 하락한 924원1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768원61전으로 떨어지며 97년 10월24일의 762원64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원ㆍ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 반면 원화는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 호조, 주가 상승 등으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선진7개국(G7)이 엔화 약세를 방조하고 있어 당분간 원ㆍ엔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다 하반기쯤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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