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공룡 세계엑스포' 성황 50여일만에 100억원 수익<br>캐릭터상품·특산물 등도 불티 문화유적 활용 '성공 축제'로
| 경남고성 세계 공룡엑스포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을 재현한‘공룡관’등 전시시설 외에 다양한 체험관을 마련해 가족 관람객에게 인기다. 55일간 134만명이 다녀가 1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사진=고성 세계공룡 엑스포 사무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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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7일 막을 올린 ‘경남 고성 공룡 세계엑스포’가 55일 동안(5월20일 집계) 134만 405명을 끌어 모았다. 수도권에서 먼 입지와 낮은 지역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주말 평균 4만 2,000명 주중 평일에도 1만6,500명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엑스포 조직위가 목표로 잡은 예상 방문객 168만명은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1억년 전 한반도를 스쳐간 공룡이 오늘날 ‘황금알을 낳는 공룡’이 된 셈이다.
◇50일간 100억원 벌어=첫번째 공룡 엑스포는 2006년에 열렸고 올해가 2회째다. 첫 회는 154만명이 방문해 83억7,000만원의 직접 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관람객 168만명을 목표로 102억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직접 수익은 입장권 판매가 77%를 차지한다. 주차장 수입, 공룡열차 운영 등 부대수익도 포함되는데 20일 현재 3억원 이상의 수입을 기록하고 있다. 요식업 등 각종 영업시설의 수입도 5억원 이상이다. 최낙창 공룡엑스포 사업팀장은 “직접 수익을 102억원으로 설정했는데 50여일 만에 이미 100억원을 넘긴 상황이라 종료시점까지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엑스포 사무국이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에 외부용역을 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공룡엑스포가 전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가치는 4,562억원에 이른다.
이는 최근 문화재청이 발표한 국보 285호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연간 경제가치 4,926억원에 버금가고, 천연기념물 103호 속리산 정이품송의 4,152억원을 웃돈다. 특히 고성군의 공룡 활용은 자원과 인구가 부족한 지역적 한계를 문화 유적 활용으로 극복한 선진 사례로 평가된다.
또 엑스포 홈페이지와 연계한 온라인 지역 특산물 판매장터인 ‘공룡나라 쇼핑몰’도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열어 참다래ㆍ방울토마토ㆍ굴ㆍ멸치 등 고성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엑스포 시작 후 가입자가 급증해 총 회원 1만 명을 확보했고 매출도 2억원을 넘겼다.
◇국제교류ㆍ관련상품 날개 달아=1982년 경남 고성에서 1,800개의 공룡 발자국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이 곳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등극했다.
고성군은 이를 기반으로 지난 1월에 뉴욕 자연사박물관과 MOU를 체결했다. 뉴욕 자연사박물관이 소장한 공룡 뼈와 고성의 공룡 발자국 등 소장 유물을 교환 전시하는 식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엑스포 전시장의 인기 코스는 공룡 테마 영화가 상영중인 ‘4D입체영화관’, 로봇 공룡으로 공룡시대를 재현한 ‘백악기 공원관’, 중생대 공룡의 진품 골격화석 전시실 등이 있다.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 익룡 텔로닥틸로스, 뿔룡 트리케라톱스,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를 형상화 캐릭터 상품은 어린이 교육용으로도 한몫을 하고 있다. 각종 체험행사와 공연은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된다. (080)200-6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