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경제 더블딥 가능성 높다"

'서울포럼 2010' 특별대담자 펠드스타인 하버드大 교수


"미국경제는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지만. 미국의 재정적자는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을 괴롭힐 것입니다." 미국 경제학계의 거목인 마틴 펠드스타인(사진) 하버드대 교수가 전망하는 미국경제는 다소 비관적이다. 미국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줄기차게 제기해온 그는 올 상반기의 미국경제 회복세도 착시효과라고 경고했다. 오는 7월7~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본지 주최 '서울포럼 2010' 첫날 사공일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준비위원장과 '글로벌 경제의 변화양상'에 대해 특별대담을 하는 펠드스타인 교수는 28일 서면 인터뷰에서 "1ㆍ4분기 미국의 성장 가운데 절반은 재고누적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유로존 위기의 진행방향에 대한 펠드스타인 교수의 견해는 더욱 비관적이다. 그는 "유럽의 재정긴축 방안이 경제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선언에 대해서도 '환상'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그리스가 부채 일부에 대해 지급불능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반면 한국과 아시아 국가의 성장에 대해 펠드스타인 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이 전제돼야 한다는 기존의 예상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적어도 앞으로 10년 중 남은 기간 동안 계속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G20의 역할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G20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경제질서의 해결책이 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서로 다른 정책을 원해 G20이 조율된 조치를 도출할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서울포럼 첫날인 7월7일 사공일 G20정상회의준비위원장과 특별대담을 펼친다. 11월 서울 정상회의의 의제조율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사공 위원장과 펠드스타인 교수는 글로벌 경제의 장래 및 G20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펠드스타인 교수는 8일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KB금융지주회장 내정자),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금융산업의 미래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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