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연간매출 '200조 신화' 쓴다

1분기 45조 '어닝 서프라이즈'<br>영업익 25조 달성도 무난할듯


삼성전자가 계절적 비수기인 지난 1ㆍ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해 올 한해 매출 200조원 신화를 새롭게 작성할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6일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앞으로 분기를 거듭할수록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해 올해는 국내 단일 기업 최초로 '200조원(매출액)-25조원(영업이익)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낙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ㆍ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조원과 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한 해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금액(5조4,000억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6.6%나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2.9%로 2010년 2ㆍ4분기(13.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4ㆍ4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인 5조2,000억원을 3개월 만에 경신했다. 4개 사업 부문에서 모두 흑자를 달성해 업황 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는 체질 변화를 이끌어낸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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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져 올해 '매출 200조원'과 '영업이익 25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지성 부회장이 연초 "미래를 두고 허언하기 싫지만 올해 180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면 200조원 달성은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점을 감안할 때 최고경영자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실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ㆍ4분기에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하고 ▦3ㆍ4분기에도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7조5,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ㆍ4분기부터 예상되는 반도체 D램 가격 상승과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 지속,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개선이 배경으로 꼽힌다.

김성인 키움닷컴증권 상무는 "삼성전자의 실적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반도체와 LCD 업황 부진에도 사상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은 시황 개선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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