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소액투자자 손실 9,000억

◎부도·화의등 영향… 시가총액은 무려 71%줄어올들어 상장기업의 부도나 화의(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소액투자자들이 입은 투자손실 규모는 9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는 올해 부도가 나 법정관리 및 화의를 신청한 상장기업은 총 68개 기업이며 이들 기업의 소액주주(발행주식의 1% 미만보유)가 주가하락으로 입은 손실액은 20일 현재 8천8백62억1천3백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부도직전 소액투자자들의 시가총액은 1조2천5백22억7천3백만원에서 지난 20일 3천6백60억5천9백억원으로 무려 70.77%가 줄었다. 더구나 68개 기업 가운데 최근 파산으로 매매거래가 중단된 서광건설, 효성기계, 동성, 대붕전선, 천광산업 등의 주식거래가 재개될 경우 소액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는 9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부도 이후 주가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진 경우는 금강피혁으로 부도직전일인 지난 6월27일 주가가 8천2백50원에서 최근 1백70원으로 97.9%나 떨어졌다. 이외에 태영판지공업, 유성, 태성기공, 한주통산 등도 주가가 95% 이상 급락하는 바람에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심했다. 올들어 부도나 법정관리(화의)신청 등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들은 10월말까지 27개사에 불과했으나 11월들어 11개사, 12월에는 30개로 급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IMF가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고금리 등으로 자금사정이 경색될 수밖에 없어 부도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의 피해 규모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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