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軍, 서북도서 지하 요새화 검토

합참ㆍ해병대 등 20일께 대만 진먼다오 시찰단 파견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제51차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서북 5도의) 군사적 요새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주민들이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일자리 등 여건을 만드는 데 여러 부처들이 협력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서북 도서의 주민과 군사시설 보호대책의 일환으로 대만의 진먼다오(金門島)와 같은 지하 요새 건설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와 방위사업청, 해병대사령부, 해군은 합동 시찰단을 꾸려 오는 20일께 진먼다오 지하 요새를 방문할 계획이다. 진먼다오는 대만의 부속 섬이지만 중국 본토와의 거리가 1.8㎞에 불과하고 크기가 동서 20㎞, 남북 5~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하 2층으로 건설된 지하 요새는 주민 4만여명이 대피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시설, 화생방 방어시설과 지하 비행장 등을 갖추고 있다. 도시 곳곳과 대피소는 폭 1m, 높이 2m의 지하통로로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 진먼다오는 1958년 마오쩌둥(毛澤東)의 인민해방군이 44일간 포탄 47만발을 퍼부었으나 완강하게 버텨낸 이후 지하 요새를 구축하기 시작해 1992년까지 공사가 이뤄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