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산·대구등 영남지역도 고병원성 AI 빠르게 확산

최근 신고된 울산과 영천ㆍ대구 등 영남지역 닭 폐사 원인이 모두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때문으로 확인되는 등 영남지역에서조차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4월30일 신고된 대구 수성구 만촌동 가정집의 닭ㆍ오리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2일께 확진될 예정이다. 전날 ‘H5’형까지 확인된 울산광역시 울주 웅촌면 과수원건의 경우 이날 ‘H5N1’형의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정됐다. 아울러 경북 영천 소재 조경업체 농원의 닭ㆍ오골계 폐사 원인도 ‘H5N1’형의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특히 이 영천건의 경우 4월28일 이미 농식품부와 검역원 등이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로부터 판정 의뢰를 받았음에도 지금까지 공식 신고ㆍ발생 현황 통계에서 계속 누락되는 등 AI 사태가 한 달 이상 이어지자 방역 지휘ㆍ관리체계의 허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울산ㆍ영천건이 모두 고병원성으로 판명됨에 따라 이들 발생지 반경 3㎞ 내의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방역 당국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전모씨 집에서 기르던 토종닭 13마리 가운데 4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재 AI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최근 영남지역에서 AI로 판정됐거나 의심되는 사례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인근 재래시장을 통해 닭을 구입한 경우다. 이에 따라 당국은 전날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5일장에서 당분간 닭ㆍ오리 등 가금류를 거래하지 못하게 하고 상설재래시장 등을 드나드는 500여대의 소규모 수송차량은 도축장 등의 소독시설을 이용해 반드시 1주일에 1~2차례 소독하고 필증을 받도록 결정했다. 이 같은 지침은 이날 오후 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열린 회의를 통해 지자체 축산ㆍ방역 관계자들에게 전달됐다. 한편 1일 오후3시 현재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것은 모두 31건이다. 날짜별로는 김제(4월3일 판정), 정읍 영원(4월7일), 정읍 고부(4월8일), 정읍 영원(4월9일), 김제 5곳과 전남 영암(4월12일), 김제 5곳(4월13일), 나주ㆍ김제ㆍ정읍 등 5곳(4월14일), 경기 평택(4월16일), 전북 순창 및 김제 용지ㆍ백구(4월17일), 전북 정읍 소성(4월18일), 김제 금구(4월20일), 전북 익산 여산ㆍ용동(4월23일), 충남 논산 부적(4월25일), 울산 울주 웅촌, 경북 영천(5월1일) 등의 순이다. ‘양성 판정’ 기준이 아닌 ‘발생’ 기준으로는 22건의 AI가 발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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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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