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 SUV시장 씽씽 달리자" 국내車 공략 가속

작년 130만여대 팔려 2배 넘는 폭발적 성장<br>르노삼성, 새 모델 투입 내년 4만대 수출 계획<br>영업 재개하는 쌍용차 "딜러망 150개로 확충" <br>1위 질주 현대·기아차 올 30만대 판매 전망

르노삼성자동차 홍보모델이 지난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4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된 '뉴 QM5' 를 소개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 차를 앞세워 중국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르노삼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SUV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현대ㆍ기아차가 현지전략형 신차 출시로 시장을 석권한 데 이어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각각 새로운 모델과 영업 재개 등을 통해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4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된 '뉴 QM5'로 중국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모기업인 르노 브랜드를 달고 '콜레오스'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 판매 중인 QM5는 지난해부터 월간 판매량이 3,000대 안팎으로 치솟는 등 중국시장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유럽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다 현지에서 폭스바겐 티구안 등의 경쟁차종으로 인식돼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특히 전면부 디자인이 바뀌고 파워트레인의 성능도 개선된 '뉴 QM5'가 중국 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는 '뉴 QM5'를 중국시장에 올해 2만5,000대, 내년에는 4만대 이상 수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이달 초 판매 대리상인 중국 방대 기무집단 고분유한공사 등과 중국 지역 판매 계약을 체결, 오는 8월 중국시장에 재진출한다. 중국 수입 SUV 시장 1위를 목표로 세운 쌍용차는 오는 2013년까지 중국 시장 내 딜러망을 150개까지 확충하는 한편 코란도C를 주력으로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SUV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성장 전망이 매우 밝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지방 도시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며 SUV 시장이 커지기 시작했다"면서 "중국의 경우 지방의 도로 사정이 대도시보다 열악하기 때문에 세단보다는 SUV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SUV 시장은 지난해 131만여대(MPV 제외)로 2009년 65만1,000대보다 101%나 급증했다. 올해도 5월까지 61만여대가 팔려 지난해 규모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SUV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곳은 바로 현대ㆍ기아차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형 SUV 'ix35'로, 기아차도 '스포티지R'로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19만9,258대의 SUV를 팔아 중국 판매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들어 5월까지 기아차를 포함해 11만1,000여대의 SUV 판매 실적을 올렸다"며 "최근의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중국 내 SUV 판매량이 3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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