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13%(400원) 떨어진 3만5,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부영과의 결전 끝에 10구단으로 선정됐지만 이 같은 승전보 보다는 4분기 실적 우려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신주의 특성상 연말 배당 기준일이 지나면 연초에는 부진한 경우가 많다”며 “특히 KT는 단말기 판매 부진 등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창단 이슈가 주목을 받지 못 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구단 운영 비용 등으로 KT 실적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에는 독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KT 야구팀은 1군이 아닌 2군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익보다는 비용만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도 “야구단 운영은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가 아닌 ‘적자 비즈니스’”라며 “3~5년 후 KT구단에서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스포츠 사업을 통해 KT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될 때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광우 press_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