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미세지방 이식술로 젊게 살자
두 달 전쯤 차분한 분위기의 중년여성 K씨가 얼굴문제로 상담을 요청해 왔다. 상담결과 젊을 때부터 남에게 뒤지지 않는 미모와 세련된 매너로 남편의 사업을 도우며 주위의 부러움을 받았던 그녀는 오랜만에 찍은 가족사진을 보면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전히 당당하고 강인한 남편의 인상과는 달리 맥없이 웃고 있는 자신의 얼굴에서 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세월의 그림자가 마치 연상의 여인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 동안 동갑내기라 피부미용에 각별한 주의도 했다. 그러나 거울 속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그녀의 모습은 중년의 여성 그 자체였다.
필자가 보기에도 미인형의 작고 갸름한 인상이었지만 광대뼈와 턱뼈가 나오고 눈도 쳐져 있어 아프고 나이가 들어 보였다.
그녀는 광대뼈와 턱뼈의 축소성형술과 주름살 제거술 등을 원했다. 그러나 필자의 판단으로는 골격이 작은 편이어서 좀 더 간편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특히 그녀의 젊었을 때 사진을 보면서 복잡한 수술을 하는 것보다는 자가지방이식을 통한 연부 조직의 보충이 바람직한 치료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자가지방이식술은 거부반응이 없는 자신의 지방8?조직을 이식하는 방법. 일단 조직이 살아나면 장기적인 안전성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과거 지방이식술이 도입된 초기에는 생착률이 떨어지면 효과가 미미했지만 최근에 개발된 「지방 정제를 통한 미세지방이식술」은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효과도 뛰어나 많은 전문의들이 선호하고 있다.
K씨를 치료하기 위해 먼저 배꼽을 통해 아랫배에서 지방을 채취했다. 수술 시 작은 크기의 지방을 채취하기 위해 직경 1mm의 지방흡입관을 이용했고 채취한 지방은 원심분리를 이용해 불순물을 걸러냈다.
그 후 정제된 지방세포를 주사기를 통해 소량씩 얼굴부위의 위축된 곳에 주입했다. 이마와 양측 뺨, 턱 등 연부 조직이 부족한 곳에 총 60cc를 주입했다.
입술부위에도 넣어 도톰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교정을 시도했다. 치료에는 총2시간정도가 소요됐다.
보통 이런 수술은 2주일이 지나면 붓기가 빠져 정상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고 4주가 지나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치료 후 그녀의 모습역시 탄력 있고 생동감 있게 변했다.
K씨 뿐만 아니라 중년 이후 많은 여성들이 갑자기 늙어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낙담한다. 그런 점에서 미세지방이식술은 중년의 허전함을 채우고 생활의 탄력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치료법이다.(02)546-1616
/건강칼럼 송홍식(드림성형외과 원장)입력시간 2000/10/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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