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에티오피아에 '희망의 염소' 5만마리 보내요"

삼소회, 유엔과 소녀·여성 돕기 운동 전개


천주교와 성공회 수녀, 불교 스님, 기독교 언님(목사가 아닌 여성 목회자), 원불교 교무 등으로 구성된 한국여성수도자모임 삼소회(三笑會)가 유엔과 함께 에티오피아 소녀ㆍ여성돕기 운동(사진)을 전개한다. 삼소회는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에서 가장 소외된 미성년 소녀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개척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유엔과 손잡고 오는 2012년까지 3년간 에티오피아 소녀 지원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법은 해당 소녀를 학교에 보내는 조건으로 2만원 상당의 염소 1마리를 에티오피아 소녀의 가정에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삼소회는 총 10억원을 조성해 5만여가정에 5만마리의 염소를 보내줄 계획이다. 삼소회는 이를 위해 17~23일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에티오피아 소녀ㆍ여성돕기 기금 마련 전시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기금 모음 마련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정진석 추기경, 이해인 수녀, 히말라야의 수행승 청전 스님 등이 기증한 그림과 도자기ㆍ서화 등 각종 기념품이 전시ㆍ판매된다. 김지정 교무는 "에티오피아는 6ㆍ25전쟁 참전국으로 우리나라를 도왔던 은인의 나라"라며 "지금은 영아 사망률 세계 1위, 인구 40% 이상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나라로 전락해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곽 쟌다크 수녀는 "그 와중에 15세도 안 된 어린 소녀들이 성적 학대를 받으며 아이를 가진 어머니가 되고 있다"며 "염소 1마리는 소녀들이 물동이 대신 책가방을 멜 수 있는 희망을 주는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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