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 천왕문 화재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금정경찰서는 16일 사찰 CCTV에 찍힌 남자를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보고 현상금 1,000만원에 공개 수배했다.
금정경찰서는 15일 밤 발생한 범어사 천왕문 화재와 관련 방화범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주는 제보자에게 신고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찰 CCTV에 포착된 용의자는 대머리에 감색 계통의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50∼70대 남자이다.
경찰은 범인 검거를 위해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CCTV에 희미하게 포착된 이 남자의 모습이 담긴 수배전단 5,000여부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했다.
경찰은 CCTV상 화재 당시 천왕문에 들어온 한 남자가 검은색 비닐봉지를 사천왕상 쪽으로 던진 뒤 불이 난 점으로 미뤄 용의자의 얼굴 또는 손등이 화상을 입었거나 체모가 그을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