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대륙간컵 6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45초73의 기록으로 안톤 바투예프(러시아·1분46초27)를 0.5초 이상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스켈레톤 선수가 대륙간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최초다.
대륙간컵은 월드컵보다는 한 단계 낮지만 한국 선수들이 자주 출전하는 아메리카컵보다는 수준이 높은 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존 몽고메리(캐나다)와 2011-2012시즌 월드컵 종합 6위에 오른 알렉산더 가즈너(독일) 등 강자들이 출전했다. 전날 열린 5차 대회에서도 6위(합계 1분46초64)로 선전한 윤성빈은 이번 우승으로 소치 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확정했다.
윤성빈은 신림고에 재학 중이던 2012년 여름 처음 썰매를 시작한 신예다.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한 지 1년 반 만에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대표팀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1월 아메리카컵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고 12월 대륙간컵에서는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