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홍익표 의원 "산단 내 어린이집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산업단지공단 내에 어린이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안전문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정부 지원에 따라 전국 산단 내 보육시설의 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2010년 말 15개에서 올해 6월 52개로 3.46배 증가했다.


하지만 시설 수치에 신경쓰다 안전 관리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14일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실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입수한 ‘09~14년 6월 산단 내 안전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산단 내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2009년 4명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18명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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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의원은 “산업단지공단에는 대형 공사차량이나 폭발물 등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곳곳에 널려 있다”며 “어린이집을 몇 개나 신설했는지 집착하기보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안전이 보장된 어린이집을 만드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된 어린이집 이외에 현재 운영 중인 시설 역시 안전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이 전무해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등하원 수단으로 부모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 홍익표 의원실 관계자는 “산단 주변은 이미 도심화가 진행돼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은 편”이라며 “부모가 자가용으로 어린이들의 등·하원을 책임지면서 주변 교통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산단의 물류 유통에 지장이 있으므로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보육시설 수요가 과다 예측됐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산단 내 근로자 연령별 비중은 20대 6.7%, 30대 43.5%, 40대 이상은 49.2%로 조사됐다. 이 중 절반 가까이 차지한 40대 이상 인구는 사실상 어린이집 시설과 무관한 세대다.

홍익표 의원은 “가장 효율적인 안전 대책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라며 “화재나 폭발 등 위험요소가 상존하고 있는 산업단지의 특수성을 고려해, 산단 내 위해요소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판단할 수 있는 안전기준이 새롭게 마련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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