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작년 혼인건수 10년만에 최대

‘쌍춘년 특수’ 효과로 33만 2,800쌍 결혼…초혼 크게 늘고 재혼비중 70년이후 첫 감소<br>여자 연상 13%·농촌男 41%는 외국인신부


작년 혼인건수 10년만에 최대 ‘쌍춘년 특수’ 효과로 33만 2,800쌍 결혼…초혼 크게 늘고 재혼비중 70년이후 첫 감소여자 연상 13%·농촌男 41%는 외국인신부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입춘이 두 번 돌아오는 ‘쌍춘년(雙春年) 효과’로 지난해 혼인건수 증가율이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혼남녀의 초혼은 크게 늘어난 반면 재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관련통계가 작성된 지난 70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외국 여성과의 결혼이 늘면서 농어촌총각 10명 중 4명은 외국인 여성을 신부로 맞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06년 혼인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혼인, 96년 이후 최대=지난해 모두 33만2,800쌍이 결혼하면서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지난해 6.8로 2005년 6.5에 비해 0.3포인트 증가했다. 남자의 초혼이 27만5,400건, 여자의 초혼은 27만1,100건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8.3%, 9.8% 증가하면서 10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남자의 재혼은 5만5,700건, 여자의 재혼은 5만9,800건으로 2005년에 비해 각각 6.8%, 10.4% 줄어들면서 2000년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초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에 비해 3.3% 늘어난 77.2%에 달한 반면 재혼 비중은 2.3%포인트 줄어든 12.4%로 집계됐다. 기타(초혼+재혼)등 10.4%였다. ◇결혼 평균나이 남성 31세, 여성 28세=눈길을 끄는 것은 10대 후반 여자의 결혼 증가율. 10대 후반(15∼19세) 여성의 혼인은 전년에 비해 32.0%나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한국 남자와 베트남 10대 후반 여자와의 혼인이 82.1% 급증하면서 10대 후반 여자의 혼인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 결혼한 남성의 평균나이는 30.9세, 여성은 27.8세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2.5세, 2.3세 상승했다. 또 재혼한 남성의 평균나이는 44.4세, 여성은 39.7세로 역시 10년 전보다 각각 4.2세가량 높아져 초혼뿐 아니라 재혼연령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 연상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남자 연상 커플의 비중(71.9%)은 전년에 비해 0.9%포인트 감소했지만 동갑(15.4%)과 여자 연상(12.8%) 부부 구성비는 각각 0.4%포인트와 0.6%포인트씩 증가했다. ◇농어촌총각 10명 중 4명은 외국인과 결혼=한동안 급증세를 보였던 외국인과의 결혼은 3만9,700건으로 2005년 4만3,100건에 비해 8.0%(3,400건)가 감소했다. 특히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의 혼인은 9,500건으로 20.6%나 급감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방문취업제의 시행 예고로 중국교포 등의 국내 입국 및 취업이 쉬워짐에 따라 매년 증가하던 외국인과의 혼인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와 결혼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중국이 1만4,600건(48.4%)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만100건(33.5%), 일본 1,500건(4.9%) 등이었다. 특히 지난해 농림어업 종사 남성 8,596명 중 41%인 3,525명이 외국인 신부를 맞았다. 10명 중 4명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셈이다. 외국인 신부를 맞은 농어촌총각의 비율은 전년의 35.9%에서 5.1%포인트 상승하면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입력시간 : 2007/03/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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