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물량부담에 줄줄이 급락했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EBSI(-5.22%)를 비롯해 엔케이바이오(-14.86%), 이화전기(-9.09%) 등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EBSI는 352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730만주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엔케이바이오도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약 338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2,300만주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화전기는 136억원 규모의 운영자금과 약 14억원의 시설자금 마련을 위한 3,000만주의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전날 결정했다.
쏠라엔텍(-7.66%)도 300억원 규모의 자금마련을 위해 공모 방식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락했다.
반면 한통데이타(12.45%)는 운영자금 약 19억9,9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한 제3자 배정 방식의 203만9,800주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후 상승세를 타 대조를 이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약세장에서는 주식을 사려는 세력이 줄어들어 증자가 주식에 대한 매력을 감소시킨다”며 “그러나 기업들이 증자자금을 생산적으로 사용할 경우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기업의 내용과 자금의 쓰임새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