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기업들에 납품단가 현실화 요청

정부, 원자재값 인상 자제도

정부가 수요ㆍ소재 대기업들에 납품단가 현실화 및 원자재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지식경제부는 3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성장동력실장 주재로 삼성전자ㆍ현대차ㆍ포스코 등 주력산업 분야의 수요ㆍ소재 대기업 15개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납품가격 조정 관련 기업간담회'를 갖고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가격을 현실화하고 원자재 공급가격 인상을 억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최근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소 납품업체의 원가부담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기업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철스크랩ㆍ합성수지ㆍ폐지 등의 가격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 22%, 56% 상승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하도급 관계에서 소재 대기업과 수요 대기업 사이에 낀 샌드위치형 구조로 원자재 가격 인상분의 납품가격 적기 반영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곤란한 처지다. 특히 지난 2008년 주물업체들이 납품단가 현실화를 위해 조업중단 및 납품 거부를 단행했던 때와 같이 수익구조가 악화될 경우 중소 납품업체의 파업 발생 가능성도 다분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는 자동차ㆍ전기전자 등 중소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 받는 수요기업 측에 최근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납품단가를 현실화해줄 것을, 중소기업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포스코ㆍ한화석유화학 등의 소재기업에는 원료 공급가격 인상 자제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도 중소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차원에서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정부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납품단가 조정협의의무제' 이행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원자재 관련 중소기업의 경영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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