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소수자 권익보호 등을 주장하는 세계사회포럼(WSF)이 다보스포럼에 하루 앞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부 파라 주(州) 벨렝 시(市)에서 개막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WSF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의 대안모임으로 일컬어진다. WSF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아프리카에서 아마존까지”로 정하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3만여명이 참석해 4시간 이상 가두행진을 벌이며 공식 개막을 알렸다.
WSF는 다음달 1일까지 6일간 계속되며, 전 세계 150여개국 4,000여개 단체에서 12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벨렝 시내 곳곳에는 이 기간동안 2,400여개의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올해 WSF는 “새로운 세계는 가능하다”는 모토아래 ▦세계화 및 신자유주의 정책의 실패와 대안 모색, ▦새로운 세계 정치ㆍ경제 질서 구축 필요성, ▦국제투기자본에 대한 규제 강화, ▦아마존 삼림보호 및 기후변화 대응, ▦원주민 등 소수인종 권익 향상방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페르난도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등 남미 지역 좌파 및 중도좌파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 팔레스타인 의회의 무스타파 바르구티 의원, 브라질 출신의 프랑스 사회학자미셸 로위 파리 고등사범학교 사회과학대 교수, 이집트 경제학자 사미르 아민 제3세계 포럼 회장 등도 주요 인사로 참석한다. 또 지난 8일부터 ‘지구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도 자체 보유 선박인 ‘북극 선라이즈’호를 이끌고 참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