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백악관 직원 연봉은‘봉사직 수준?’

최고 연봉 17만2,200달러 그쳐…평균 연봉은 8만1,765달러

세계 제국 미국을 이끄는 백악관 직원들의 연봉은‘봉사직’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현지시각) 백악관이 공개한 직원 봉급내역에 따르면 전체 454명의 백악관 직원 연봉 총액은 3,712만1,463달러이며, 평균 연봉은 8만1,765달러(약 8,724만원), 최저연봉은 4만1,000달러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최고 연봉은 17만2,200달러(약 1억8,400만원)로, 이 연봉을 받는 직원은 윌리엄 데일리 비서실장과 제이 카니 대변인, 선거전략 참모인 데이비드 플러프 선임보좌관, 존 브레넌 대(對)테러담당 보좌관, 존 파브로 연설문작성 보좌관, 밸러리 재럿 선임보좌관,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 등 총 21명이다. 백악관에서 일하는 한국계 직원 가운데는 크리스토퍼 강 법률담당 특별보좌관이 13만500달러, 오바마 대통령과 휴가 중 골프를 함께 쳤던 유진 강 비서관은 5만달러, 비서실 소속인 에나 김은 7만달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실업률이 여전히 두자릿 수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백악관 직원들의 연봉이 비교적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휴일도 없이 일하는 이들의 근무여건을 감안하면 봉급 수준이 과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일부 수석보좌관들은 민간 기업에서 받던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포기하고 백악관에 들어온 점을 감안할 때 최고연봉인 17만2,200달러는 '박봉'에 가깝다는 지적도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월 취임 후 첫날 업무에 들어가면서 취한 조치가 백악관 수석보좌관들의 봉급을 동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는 백악관 직원들의 봉급 상한선은 동결됐지만 10만달러 이상의 연봉 수령자는 백악관 직원 454명 가운데 141명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말기의 130명에 비해서는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