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음식물처리기 치열한 저가경쟁에 후발업체 신제품 가격설정 고심


음식물처리기 시장의 저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는 가운데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신규 업체들이 제품 출시가격 설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음식물처리기시장의 선두업체인 루펜리를 비롯해 한경희생활과학, 린나이 등은 지난 4월초부터 10만원 초반대에 온풍건조방식의 보급형 제품을 앞다퉈 선보였다. 루펜리의 경우 기존 주력제품이 19만8,000원이었는데 최근 출시한 신제품의 경우에는 12만9,000원까지 낮췄다. 이 때문에 후발 업체들이 신규 제품의 판매가격을 설정하는데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음식물처리기 제씨를 출시한 오리엔트텔레콤의 경우 예상보다 제품가격을 낮춰서 출시했다. 오리엔트텔레콤 관계자는 “인공지능센서 등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판매가격이 20만원대 중반은 돼야 한다”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열세이고 이미 선두업체들이 낮은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품의 홍보와 시장진입을 위해 17만9,000원에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리엔트텔레콤은 가격을 더 낮춘 보급형의 신제품을 7~8월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식물처리기 시장 진입을 준비중인 밥솥업계 라이벌 리홈, 쿠쿠홈시스도 선두업체들의 저가전략에 영향을 받고 있다. 리홈의 관계자는 “처음에는 18만원대 정도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었지만 10만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어서 15만원대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홈은 오는 7월 음식물처리기 제품을 양산 할 계획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선점업체들이 저가로 진입장벽을 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격을 두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우선은 온풍건조방식의 저가형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이후 파쇄형, 미생물처리방식 등의 중가형, 고가형 제품의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는 음식물처리기를 ‘쿠쿠’ 브랜드가 아닌 종합 생활가전 브랜드인 ‘리오트’로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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