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일 무역적자가 줄고 대중 무역흑자가 크게 늘면서 대중 흑자로 대일 적자를 상쇄하는 수준까지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가급등으로 대중동 지역 무역적자가 350억달러 규모로 급증했으며 대미(對美) 흑자는 큰 폭 감소했다.
30일 한국은행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일 적자는 243억1,000만달러로 지난 2004년의 244억4,000만달러보다 1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소폭의 감소이지만 대일 적자 규모가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2000년 113억6,000만달러에서 2001년 101억3,000만달러로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비해 중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한 흑자는 2004년 201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33억9,000만달러로 늘어나 대일 적자를 상쇄할 정도로 커졌다. 대일 적자와 대중 흑자의 절대값 격차는 2003년 58억달러에서 2004년 43억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9억달러 정도로 좁혀졌다.
한편 지난해 대미 흑자는 108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2억4,000만 달러가 축소됐다. 이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의 대미수출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유가급등의 영향으로 중동 지역에 대한 무역적자액은 352억5,000만달러로 2004년보다 125억9,000만달러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