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개발 업체들이 앱을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게 하고 특정 콘텐츠를 추가로 이용할 경우 유료로 결제하게 하는 '부분 유료화' 모델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22일 애플 앱스토어에 따르면 네오위즈인터넷이 개발한 리듬액션 게임 '탭소닉(Tap Sonic)'은 매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탭소닉은 70여곡에 달하는 다양한 음악에 맞춰 손가락 터치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현재 클래지콰이의 'she is'나 달샤벳의 'Supa Dupa Diva' 등은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나머지 게임을 하려면 일정 포인트가 필요하다. 0.99달러를 내면 1,000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며 한 곡당 15~30포인트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 번 결제하면 최대 60여개의 곡을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탭소닉을 내려 받은 이용자는 100만명이 이상이며 이 중 10만명 이상이 유료결제를 통해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원 네오위즈인터넷 대표는 "탭소닉에 다양한 음악을 꾸준히 추가해 이용자들이 싫증을 느끼지 않고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부분 유료화 모델은 모바일 시장에서 향후 대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인 '4시33분'이 개발한 '모로저택의 비밀'도 부분 유료화로 수익을 내고 있다. 모두 5일 동안 발생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번 게임은 게임을 즐기다 새로운 날짜의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1.99달러의 요금 결제가 필수다. 2.99달러를 한번에 결제할 경우 끊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이용자의 선택폭도 넓혔다. 모로저택의 비밀은 지난 2월 앱스토어에 선보인 후 일주일간 최고매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작성된 관련 리뷰만 1,700여개에 달한다. 4시33분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로저택의 비밀의 다운로드 수는 27만건이고 유료로 결제한 이용자 수는 전체의 10%"라며 "이 같은 수익 모델은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도입했으며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모바일 게임 업체인 게임빌은 '2011슈퍼사커' '베이스볼수퍼스타2011' '놈5' '미니고치2' 등을 부분 유료화 형태로 서비스 해 세계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부분 유료화 모델은 넥슨이 1999년 '퀴즈퀴즈'를 통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이 이 같은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했으며 이제는 모바일 앱에서 도입하는 사례도 차츰 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라베이스에 따르면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한 앱이 전체 유료 앱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29%로 지난해 6월에 비해 두 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탈옥'이나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유료앱을 무료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단순한 유료 모델로는 수익창출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모바일 광고와 함께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하면 조금 더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