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학교수가 대학생 대상이 아닌 어린이를 위한 경제교육 도서를 발간,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아망이와 존조리 아저씨의 재미있는 경제이야기’라는 책을 펴낸 이필상(사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 이 교수는 20일 “대학교수니까 대학생들에게 경영ㆍ경제 관련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본업이지만 초ㆍ중ㆍ고 학생들이 어떤 경제인식을 가지느냐가 사회적으로 더 중요한 일인것 같아 이번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사회ㆍ경제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한 이 교수는 “경제가 사회 구성원들에게 기대를 줘야 하는데, 청소년들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취직이 안되니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현 경제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따라서 미래 우리 경제를 이끌어나갈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경제인식을 심어주고, 경제학의 메시지인 ‘희망’을 보여주는데 이 책의 의의가 있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구체적인 책 내용과 관련, 그는 “지금까지 어린이용 경제 관련 도서는 돈은 어떻게 버는지를 교과서식으로 접근, 어린이의 이해나 흥미를 이끌어내기 힘들었다”면서 “경제가 무엇이고 왜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지, 돈을 벌면 어떻게 써야 되는지 등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민이라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동화형태로 풀어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