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계열사인 복합발전회사 K파워의 지분 35%를 추가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SK㈜는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K파워의 2대주주인 BP(British Petroleum)가 매각을 추진해온 지분 35%(1,915만6,200주)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3,720억원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LNG 직도입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BP사와 K파워 지분 인수에 관한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이번 SK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결정으로 인수가 무산됐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와 BP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여러 관측이 나왔지만 그룹 내부 판단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던 얘기"라며 "지주회사인 SK㈜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K파워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파워는 전라남도 광양에 1074㎿급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SK㈜는 이번 이사회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의 메추리섬에 주택 부지와 항만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SK그룹은 이 부지에 요트항만시설 등 종합레저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SK㈜는 또 임기가 만료되는 박영호 사장을 3년 임기 사내이사로, 박세훈 리얼네트웍스 아시아퍼시픽 고문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으며 남상덕 중앙대 객원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SK㈜는 오는 3월12일 서린사옥에서 이 같은 안건으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