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측근 ‘총선주자 베스트 11’은?

민주당 신당파 지지를 시사한 노무현 대통령이 내년 총선 승리를 목표로 출전 시킬 간판인물 `베스트 11`은 누구일까. 노 대통령이 지난 17일 광주ㆍ전남 지역 언론인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신당을 지지한데 이어 민주당 친노(親盧) 성향의 의원들이 주축이 돼 20일 집단탈당을 예고하고 있어 노 대통령 핵심측근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이 눈독을 들이고있는 `베스트 11`로 정부각료와 민주당 의원 각각 4명과 청와대 전ㆍ현직 비서진 3명이 꼽힌다. 참여정부 장관 출신으로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은 김진표(56)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박봉흠(55) 기획예산처 장관, 강금실(46) 법무부 장관과 총선출마를 공식화한 김두관(44) 행정자치부 장관이다. 민주당에서는 개혁적 마인드를 갖고 당 차원에서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한데다 신당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이상수(57) 전 사무총장과 신기남(51)ㆍ정동영(50)ㆍ천정배(49) 의원, 청와대측에서는 참여정부 실세로 알려진 문재인(50)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과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최근 청와대를 떠나 지역에서 표밭을 일구고 있는 최도술(56)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 김만수(39) 전 대통령 보도지원비서관(부대변인) 등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을 노 대통령이 신당의 간판인물로 내세울 `노 감독 베스트 11`로 거론하고 있다. 이들은 나이가 노 대통령과 동갑인 이상수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노 대통령보다 젊은 30대 후반~50대 중반이라는 특징을 지니고있다. 노 대통령이 우수관료로 꼽은 만큼 김진표 부총리와 박봉흠 장관과 민변(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으로 노 대통령에 의해 개혁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강금실 장관은 지역별 신당 대표출마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 부총리는 경기, 박 장관은 경남, 강 장관은 서울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김 부총리의 경우 출생지인 수원 팔달 출마설이 나도는 등 구체적인 지역구까지 거론되고 있다. 수원 팔달의 현역의원은 김 부총리의 경복고 후배로 선친으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은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며 이 지역에서 김 부총리와 마찬가지로 경제부총리를 지낸 임창렬 전 경기지사의 출마설도 제기돼 김 부총리가 이곳에서 금배지를 달기가 만만찮다. 하지만 총선 때 분구를 감안, 김 부총리와 남 의원이 서로 협의해 지역구를 나눴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이 최근 `코리안 드림`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노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어 `리틀노무현`으로 불리우는 김두관 장관은 장관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자신이 두 차례나 군수를 한 경남 남해에 내려가 박희태 의원과 승부를 겨루기 위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상수 의원은 서울 중남갑, `신당추진 강경파 3인방`으로 일컬어지는 신기남ㆍ정동영ㆍ천정배 의원은 각각 서울 강서갑, 전북 전주덕진, 경기 안산을 지역구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정동영 의원은 신당에 대한 반감이 높은 호남 민심을 고려, 서울 종로나 영등포로 지역구를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수석은 노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들과 신당추진인사들 사이에서 부산지역 출마를 요청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후배로 노 대통령의 변호사시절 변호사사무실 사무장으로 활동한 이후 노 대통령의 집사역할을 한 최도술 전 비서관은 부산 북ㆍ강서을에서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과 신상수 전 국회부의장 등과 승부를 가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때 공보팀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노 대통령의 `입`역할을 해온 김만수 전 비서관은 노 대통령의 땅투기 의혹을 제기, `노무현 공격수`로 통하는 김문수 의원과 경기 부천 소사에서 승패를 가리겠다는 각오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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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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