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변양균·신정아 "횡령사실 없다"

영장 실질심사서 검찰 추궁 완강히 부인<br>공금유용 해명과정서 한때 고성 오가기도

변양균 전 실장의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수수의 공범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신정아씨가 11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 부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류효진기자

변양균·신정아 "횡령사실 없다" 영장 실질심사서 검찰 추궁 완강히 부인공금유용 해명과정서 한때 고성 오가기도 김홍길ㆍ윤홍우 기자 what@sed.co.kr 변양균 전 실장의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수수의 공범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신정아씨가 11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 부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류효진기자 11일 오후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부지법 청사에 나타난 신정아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신씨와 변 전 실장은 각각 실질심사 시작 30분 전인 오후1시30분과 3시30분께 변호인을 동반하고 서울 서부지검에 도착했으며 지하통로로 법원으로 이동했다. 신씨는 지난달 18일 검찰이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당시 실질심사를 포기했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심사에 응하겠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신씨는 구속영장이 한번 기각된 데 따른 자신감 때문인지 비교적 여유만만한 모습이었다. 이날 심사를 앞두고 검찰과 변호인은 수십쪽에 달하는 심문 내용을 추가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11부 장진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이날 심사에서는 대검 윤대진 검사와 서울서부지검 문찬석 검사가 배석해 신씨와 변 전 실장 측 변호인과 법리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신씨와 변 전 실장은 검찰의 강도 높은 추궁에 "그런 사실이 없다"며 완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위해 두 사람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법원을 압박했다. 특히 검찰은 신씨 영장 재기각 이후의 파장을 의식한 탓인지 신씨의 동국대 교원 임용, 성곡미술관 대기업 후원 유치 등을 두고 신씨와 변 전 실장이 공모한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했으며, 일부 혐의에 대해 구체적인 물증도 제시하는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변 전 실장과 신씨의 증거인멸 가능성도 강조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과 신씨가 진술 짜맞추기 등으로 기존 혐의 사실과 의혹의 증거를 고의로 없애려 하고 있다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변 전 실장과 신씨가 각종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물증이 나오면 사실관계를 시인하는 행태로 일관하고 있는데다 양측의 진술을 비교할 때 입을 맞춘 정황도 짙다며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씨와 변 전 실장 변호인들은 두 사람이 10차례에 걸친 소환 요구에 한 차례도 불응한 적이 없으며, 특히 변 전 실장은 정시에 단 1분도 늦은 적이 없는 만큼 도주우려가 없다며 적극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이 신씨에 대해 성곡미술관 후원금 등을 횡령한 사실을 추궁하자 신씨 변호인 측은 "신씨가 개인적으로 유용한 돈은 없다"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력시간 : 2007/10/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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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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