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비행기 구입ㆍ임대 ‘파일럿 CEO’ 늘어

사업상 이동을 자주해야 하는 최고경영자(CEO)들에게는 교통체증만큼 괴로운 것도 없다. 고속도로에서 몇 시간씩 낭비하기 일쑤고, 공항에서는 비행기 연착으로 약속시간에 종종 늦기도 한다. 이에 따라 경비행기를 구입하거나 임대해서 직접 운전하는 CEO들이 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비행기 운전은 교통 체증으로 인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고, 비행기 연착을 염려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높은 하늘을 날면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셈이다. 미 연방 항공국에 따르면 지난해 경비행기 운항 과정에 신규 등록한 사람의 수가 전년보다 6% 정도 증가한 5만8,747명에 달한다.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는 않지만 이중 6% 이상이 사업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항공기 소유자 및 조종사협회(AOPA)의 필 보이어 회장은 “점점 더 많은 경영자들이 비행기를 사업상 이용하는 승용차처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운항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최소 5,000달러 이상의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데다 40시간의 필수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것이 흠. 그러나 직접 경비행기를 운전하면서 절약할 수 있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CEO들은 입을 모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