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롯데백화점은 타 지역 쇼핑객 끌어들이는 ‘블랙홀?’

부산 롯데 4개점 운영 1년, 구매고객수 37%, 구매금액 54% 늘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부산상권 내 타지고객 흡수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고객관리 프로그램인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3개점으로 운영될 때보다 4개점으로 운영된 올 해 1월부터 7월까지를 비교하면 롯데카드 구매고객으로 한정할 경우 구매고객수가 무려 26만명 (37%)이 늘었고, 구매금액은 54% 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충청북도(92%)와 전라북도(90%) 고객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 뿐만 아니라, 광주광역시 86%, 인천광역시 78% 등 주로 원거리 원정고객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인근지역인 경상남도와 울산광역시의 경우도 각각 53%, 41%가 늘어났음은 물론이다. 특히 원거리 원정고객수가 20009년에 비해 무려 10만여명이 늘어난 57%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원정고객들의 유입을 더욱 가속화시켜 부산을 이른바 ‘제 2의 쇼핑도시’로 탈바꿈 시켰다. 부산지역내에서도 롯데 광복점의 영향으로 영도구(116%), 중구(107%), 강서구(92%), 서구(84%), 기장군(67%)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경상남도도 거가대로 개통 영향으로 거제시(137%), 통영(79%), 창원시 진해구(70%), 함안군(65%)의 순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원거리 원정고객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부산ㆍ울산 고속도로 개통, 거가대교, KTX, 여객터미널 등 타 지역에서 부산으로 접근하기 용이한 교통망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개점으로 운영할 당시 각 점별로 진행되던 이벤트를 4개점 공동으로 진행하고 영업행사나 경품규모도 대형화시킴에 따라 점차 원거리 원정고객을 포함해 인근지역 고객까지 흡수하면서 부산상권을 광역화 시켜 나간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해 12월 부산역과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체결을 통해 부산역 내 안내데스크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부산지역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부산 관광 안내지도 제공은 물론, 여행 및 출장객들을 위한 쇼핑객과 서류봉투, 우산 등을 제공하면서 쇼핑정보와 편의를 제공해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매주 토요일 ‘KTX 부산애(愛)’를 통해 서울에서 부산을 방문한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투어차량을 제공(45인승)하는 서비스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하절기 휴가철 부산지역을 방문하는 원거리 원정고객을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2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바캉스 쿠폰북을 제작해 부산역 롯데백화점 안내센터, 김포ㆍ김해공항 발권데스크, 부산롯데호텔 객실, 부산 주요 관광 안내소 등에 비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경길 부산홍보팀장은 “원거리 원정고객 증가는 침체된 상권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어 부산지역 전체 경제발전의 긍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지역민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행사를 다채롭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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