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이 하나·외환은행 통합과 관련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반발해 이번주 중 이의신청서를 제출한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법정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 측은 5일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법원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법원이 금융산업 특유의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데다 지나치게 금융업의 미래를 낙관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법원의 논리를 반박할 계획이다.
동요를 막기 위해 내부 수습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이날 오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합병의 시간만 늦춰졌을 뿐 합병이라는 큰 틀은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임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금까지 해왔던 내부 규정 등과 관련한 통합 작업은 법적인 문제가 없는 한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신청서는 이날 오전 취소했다. 단 법원이 가처분 결정을 뒤집을 가능성이 낮아 내부 고민은 깊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