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국내 은행들이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손익이 감소하는 등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은행 부속 신한FSB연구소는 8일 ‘2007년 은행환경 전망과 여신정책 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북핵 후폭풍과 대선 등 불확실성 요인으로 한국경제가 하강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내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올해보다 4.3% 감소한 1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자이익 증가율이 감소하고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연체비율 확대로 대손율(대손상각비/대출자산)이 상승할 것이며 대손상각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순이자마진은 은행들의 외형 경쟁 자제와 수익성 위주 영업에도 불구하고 무수익 자산이 증가하면서 올해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2.63%로 예측했다. 대손율도 가계 및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하고 있어 올해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0.44%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국내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3년 만에 1%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도 손익관리를 위해서는 대손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적극적인 위험관리와 여신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