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주5일시대 기업들 생산성 제고 '총력'

집중근무제 강화-새 시스템 본격 가동

주5일 근무제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들이 `잃어버린 4시간'을 메우기 위해 생산성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업들은 집중근무제 실시와 해외 생산현장 시찰확대, 생산라인 단축을 위한 새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격주휴무에서 이달부터 주5일 근무체제로 바뀜에 따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 도입한 LCA(Low Cost Automation)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LCA는 공장 근로자들이 일하면서 생각해낸 다양한 아이디어와 개선점을 생산현장에 반영하는 종업원 참여 프로그램. 영상가전 공장인 구미사업장은 이 프로그램으로 5개의 일반TV 라인 길이를 평균25% 줄이면서 생산능력은 시간단 200대에서 260대로 높였으며, 특히 DVD콤보의 경우100%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뒀다고 회사쪽은 설명했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인력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고민한 끝에 공정개선을 통해 적은 인력으로 생산력을 크게 높였다는 것. 대우일렉트로닉스 영상생산 총괄 양재호 부장은 "공장 임직원들이 내놓는 모든아이디어는 신중히 검토되고 현실성이 있으면 적극 채택된다"며 "LCA 프로그램은 주5일제 실시 이후 매출 및 이익 증가에 기여하며 더욱 가치를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도 근무기강을 다시 한번 다잡고 있다. 작년부터 도입한 집중근무시간제를 부서장 재량에 따라 계속 운영하기로 하고운영현황을 전반적으로 검토중이다. 또 얼마 전 삼성본관 뒤편 야외공원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 것을 지시하는 등 흡연 규제를 강화한 것도 비흡연자를 위한 배려보다는 근무기강을 잡기 위한 성격이강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은 본관과 삼성생명, 태평로빌딩 건물에서 근무하는 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무시간인 오전 7시30분-11시30분, 오후 1시-5시까지 본사 뒤편 야외공원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생산혁신 프로그램 연수에 올 상반기까지 임직원 500여명 가운데 400명이 참가한 데 이어 하반기까지 나머지 임원도 연수를 다녀오도록 할 계획이다. LG전자[066570]는 여러 부품을 모듈화해서 생산공정을 단순화하는 디지털생산방식(DMS)을 작업시간 단축 보완의 일환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부품을 하나씩 조립하던 것을 한꺼번에 묶어서 작업함으로써 생산라인을 줄일수 있고 남는 인원을 다른 라인이나 공정에 투입해 원가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중공업[009540]도 오전 9-10시, 오후 3-4시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해 외부방문을 자제하고 외부전화 및 내방객과의 접촉을 가급적 피하도록 해 업무집중도를높이고 있으며, 현대자동차[005380]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력운용 방안을 노사가협의중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추가 인력고용이 힘든 여건이기 때문에 적은 시간에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생산성 제고는 기업들의 영원한 과제이지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근로자들로서는 노동여건이 어느정도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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