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89건에 불과하던 자진 리콜(리콜 권고 포함)은 지난해 362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자진 리콜이 전체 리콜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08년 전체 544건의 리콜 중 자진 리콜은 89건으로 16.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826건 중 362건으로 43.9%에 달했다.
품목별 리콜 건수는 식품이 274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자진 리콜은 자동차가 가장 많았다. 자동차는 자진 리콜이 88%에 달한 데 비해 식품은 리콜 명령에 의한 강제 리콜이 70% 가까이 차지했다.
자동차 자진 리콜은 2010년 도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를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 2009년 74건에 그쳤던 자동차 자진 리콜은 2010년 130건, 2011년 160건으로 불어났다. 2010년 초 캠리∙렉서스 등 주력 차량에서 바닥 매트 결함이 발견되면서 도요타는 전세계적으로 850만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