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MERCOSUR)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2%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0월 말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한ㆍ메르코수르 정책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ㆍ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공동연구보고서를 채택했다고 2일 밝혔다. 무역협정은 교역확대를 위해 두 개 이상 국가가 체결하는 협정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것으로 FTA나 특혜무역협정(PTAㆍPreferential Trade Agreement) 등 구체적인 형태를 전제하지는 않는다. 메르코수르는 남미의 최대 경제 통합체로 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우루과이ㆍ파라과이가 회원국이며 현재 베네수엘라가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ㆍ메르코수르 FTA로 우리나라는 GDP가 0.17~2% 증가하고 메르코수르는 0.02~2.7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은 전자제품ㆍ휴대폰ㆍLCDㆍ의약품ㆍ섬유 등의 수출이 증가하고 메르코수르는 쇠고기ㆍ오렌지주스ㆍ대두 등 농산물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우리나라가 메르코수르에 수출하는 품목 중 97.8%는 전자ㆍ화학ㆍ기계ㆍ섬유류 등 제조업 제품이고 우리나라에 대한 메르코수르의 수출품목 중 86.7%는 농산품ㆍ광물 등 원자재 제품이다.
외교부는 공동연구 보고서의 공식 완료로 양측이 FTA 추진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공동연구 결과를 분석하고 국내 업계ㆍ학계 등과 여론수렴을 거쳐 한ㆍ메르코수르 FTA 협상 개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