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거취가 재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경련이 오는 16일로 예정됐던 회장단 회의가 1주일 연기됐다.
전경련은 16일 회장단 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많은 재계 총수들이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나오기가 힘들다고 알려와 회의를 오는 23일로 늦췄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회장단 회의에서는 SK사태와 검찰 수사 등으로 이미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으며 때가 되면 회장단과 의논하겠다”며 사실상 사퇴의사를 밝혔던 손 회장의 거취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회의연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손 회장의 거취를 확실히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회장단 회의를 연기한 게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인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투표 선언 등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정치권의 사태를 충분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찾기 위해 회의를 연기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