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모바일 분야에서 OLED추가투자를 접고 AH-IPS방식을 육성하는 등 독자적인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권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분기 실적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에 관해서는 OLED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경쟁사가 모바일에 열심히 하는 대신 우리는 TV에 더 열심히 해서 경쟁사보다 더 빨리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OLED 디스플레이를 TV쪽에만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과연 모바일 분야에서 OLED를 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OLED와 AH-IPS를 놓고 고민을 거듭 한 결과 그러면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TV분야에 OLED를 적용하는 이유로는 화면크기로 인해 응답속도가 높은 OLED가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OLED TV 출시시기와 관련 “내년 하반기 55인치로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사장은 소형OLED기술력이 없기 때문에 추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주장을 불식시키기 위해 양산을 했고 실제 LG전자 외에 다른 거래선에 공급을 하고 있다”며 “금년 중에는 모바일 OLED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실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 OLED를 한 이유는 대형OLED로 로 넘어가는 데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특히 이 같은 AH-IPS기술과 편광필터(FPR)방식의 3D분야 기술이 지난 2분기 실적 및 시장상황이 부진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바일에는 이미 AH-IPS가 세계적으로 흐름이 됐다”며 “3D분야에서도 연말이면 셔터글라스 방식보다 FPR이 대세로 굳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사장은 “경쟁사를 따라가서는 1등이 될수없고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의 값으로 사줄것인가를 고민하겠다"며 "그게 확실히 1등을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2분기 TV수요 부진에 대해서는 3DTV, 스마트TV 등 신개념 제품의 과도한 출시가 소비자의 혼동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LED 부품 등 가격이 떨어지면 연말 쯤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