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주가급락 등으로 지난해 상장업체가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638개사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413곳의 2008년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37.77% 감소한 8조6,601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 총액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전년에 비해 4.04%포인트 감소한 20.03%를 기록해 3년 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반면 시가배당률(배당금에 대한 배당기준일 주가의 비율)은 지난해 주식 급락 등의 영향으로 2007년 대비 0.83%포인트 상승한 2.86%를 기록했다.
배당금 총액 상위 상장사는 삼성전자(8,088억원), 포스코(7,628억원), SK텔레콤(6,820억원), S-OIL(5,822억원), KT&G(3,604억원), 현대중공업(2,997억원), 현대자동차(2,357억원), KT(2,263억원), LG화학(2,092억원), SK에너지(1,953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이 가지고 간 배당금은 총 2조6,25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3.10% 급감해 전체 배당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32%(전년 40.23%)로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