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치솟은 金값에 1g 돌반지 인기

한달새 2만9000개 팔려



1g짜리 돌반지가 출시 한 달 만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한 관계자는 5일 "지난달에 내놓은 1g 금반지가 한 달 새 2만9,000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초기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표원은 지난달부터 '돈' 대신 법정계량단위인 g 사용을 생활화하고 침체된 돌반지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귀금속판매중앙회와 함께 1g짜리 돌반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표원과 귀금속판매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에 주로 돌반지용으로 판매되는 3.75g(한 돈), 1.875g(반 돈)짜리 금반지가 9만6,000개 팔리면서 전체 돌반지 판매량은 12만5,000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1g 금반지가 2만9,000개나 판매되면서 전체에서 23.2%를 차지했다. 1g 금반지의 소매 평균가격이 6만2,000원인 점을 고려할 때 판매액은 18억원에 달했다. 현재 금반지 도매상 500곳 가운데 450곳이 1g 금반지를 취급하고 있고 소매업소도 전체 9,500개소 가운데 7,600곳이 판매에 돌입해 귀금속업자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1g 돌반지가 출시 초반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금값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금값이 치솟으면서 '1돈(3.75g)' 돌반지 가격이 6년 전에 비해 네 배 이상으로 오르면서 순금 돌 반지 시장은 침체기를 보여왔다. 한국귀금속판매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기표원과 함께 기획한 1g 돌반지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성공작"이라며 "돌반지의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지난 5월2일 온스당 1,557달러까지 속등한 뒤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말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금값은 1,495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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