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일렉트로닉스가 1,400만화소급 CIS(CMOS 이미지센서)를 개발, 양산에 돌입했다. 1,400만화소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중 최고 수준의 화질이다.
동부일렉트로닉스는 27일 미국 CIS 설계 전문회사인 포비온과 공동으로 0.18미크론급 공정을 적용한 디지털카메라용 CMOS 이미지센서 칩을 개발해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CIS 칩은 일본 시그마사의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에 적용돼 현재 독일 퀼른에서 열리고 있는 ‘포토키나 2006’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동부일렉트로닉스가 개발한 CIS 칩은 기존 하나의 픽셀(화소)에 적ㆍ녹ㆍ청 중 한 가지 색을 배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픽셀에 세 가지 색 모두를 수직으로 배열해 기존 제품보다 세 배나 높은 고화질을 구현할 뿐 아니라 별도의 컬러 필터 공정 없이 다양한 색채를 표현해 생산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가 3분의1로 줄었다.
동부일렉트로닉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이미지센서 칩은 포비온이 지난 2002년 설계기술을 개발한 후 세계 주요 반도체 회사들과 공정기술 개발에 실패하면서 양산하지 못한 제품”이라며 “2004년부터 동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정기술을 개발한 후 최근 양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스언리미티드에 따르면 CIS 시장규모는 지난해 18억달러에서 올해 22억달러, 오는 2010년에는 48억달러로 확대되면서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