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TX운행 차질우려

철도유통 "승무원 위탁관리 못하겠다" <br>정규직화 요구 잦은 시위로 영업손실 커 사업포기 통보<br>철도公선 다른 자회사 물색

KTX 여승무원을 고용ㆍ관리하고 있는 한국철도유통이 노무관리 어려움 등을 들어 더이상 승무원 위탁관리사업을 하지 못하겠다고 나서 자칫 KTX 운행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11일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유통에 따르면 철도공사로부터 승무원 관리업무를 위탁받은 철도유통이 최근 승무원들의 잦은 시위와 단체행동 등으로 기업이미지 훼손은 물론 영업손실도 상당액 발생하고 있어 이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철도공사에 통보했다. 철도유통은 승무원 관리사업이 철도유통의 고유사업이 아닐 뿐만 아니라 공사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승무원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어 부득이 업무포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는 여타 자회사를 대상으로 승무원 위탁관리 업무를 담당할 곳을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공사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승무원의 주장과 철도공사 정규직화는 불가능하다는 철도공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400여명의 승무원들은 철도공사가 철도유통에 승무원 관리업무를 위탁하면서 승무원이 받아야 할 임금의 일정 부분이 승무원 관리 및 운영비 명목으로 철도유통에 지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부족으로 인해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유통측은 채용 당시 입사조건을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무원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잦은 시위와 함께 단체행동에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철도공사 또한 승무원들에게 철도유통의 정규직화를 추진하겠다는 대안까지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철도공사 정규직만을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철도공사의 한 관계자는 “승무원들이 근무하면서 시위 일환으로 리본을 착용하는 등 승객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며 “상당수 인력의 외주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 정규직화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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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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