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기, 훈훈한 가족애 광고 인기

경기 불황이 지속될수록 따뜻한 정이 그립다. 최근 톱모델이나 화려한 기교 등 거품을 뺀 담담한 가족애 광고들이 부쩍 눈에 띄고 있다. 이수건설 `브라운스톤`은 가족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집의 가치를 묻고 있다. `만찬ㆍ낙서ㆍ골프`편 등 세 편으로 제작된 이수건설 광고는 만찬 자리에서 여자 손님의 자리를 정돈해 주는 아버지를 따라 꼬마 숙녀의 자리를 빼주는 아들의 모습 등을 통해 진정한 집의 가치를 친근하고 따뜻하게 전하고 있다. 결국 집의 진정한 가치는 그 집이 어떤 외관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보다 그 안에 누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광고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막상 사랑 표현에는 서툰 대한민국 가장들의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회의 도중에 핸드폰으로 아들로부터 사랑한다는 동영상 메시지를 받은 아빠가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쑥스럽고 어설프게 두 팔로 사랑한다는 표시를 만들어 메시지를 보낸다. 이어 장성한 아들의 사랑 메시지를 받은 할아버지, 역시 두 팔을 올리며 할머니에게 사랑한다는 표시를 한다. “대한민국은 달라지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3대 가족을 걸쳐 따뜻하게 표현했다. `또 하나의 가족`을 주제로 꾸준히 기업PR 광고를 펼쳐가고 있는 삼성전자도 최근 기차여행을 함께 하는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통해 힘겹게 불황기를 헤쳐나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화이팅을 전하고 있다. 약속이나 한 듯 저마다 케이크 상자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집안으로 들어서는 크라운베이커리 광고도 무명의 모델을 기용해 리얼리티를 살리면서 이심전심의 훈훈한 가족애를 표현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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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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