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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4일 오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환송오찬에서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평양=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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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공동선언] 마지막날 표정
盧·金, 선언문 교환후 10여차례 악수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잘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4일 오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환송오찬에서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평양=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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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10·4 공동선언 잘 됐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4일 샴페인 건배로 '2007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물인 '남북관계발전 평화번영선언문' 합의를 기념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1시께 노 대통령의 숙소인 평양시내 백화원 영빈관에서 각각 합의문에 서명한 뒤 합의문을 교환했다. 서명식에 참석한 남측 수행원 등 남북 인사들은 힘찬 박수로 합의문 채택을 축하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도 합의문을 교환한 뒤 손을 맞잡고 10여차례 힘찬 악수를 했다.
두 정상은 이어 악수를 한 채로 손을 높이 치켜들어 카메라 향해 포즈를 취한 뒤 샴페인 잔을 부딪치며 축배를 들었다. 두 정상의 표정은 밝았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과 백화원 영빈관 서명식장으로 나란히 걸어가면서 손을 내밀어 먼저 들어가라는 표시를 하는 등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오른손을 노 대통령의 오른쪽 등에 살짝 올려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관계발전 평화번영선언문'에 서명한 직후 환송 오찬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마련한 오찬에는 노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ㆍ특별수행원이 모두 초청됐다.
노 대통령의 왼편에 앉은 김 위원장은 주빈석에 놓인 다섯 병의 포도주 가운데 한 병을 직접 '환송주'로 골랐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시종 웃음을 보인 데 비해 김 위원장은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어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두 정상은 그러나 종종 짤막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근감을 표했다.
盧, 선언문 교환한후 사진포즈 취하다 金에 귀엣말
남북 정상 간의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문' 서명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4일 오후1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언문 서명식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과 악수하며 "안녕하십니까. 편히 쉬셨습니까"라고 인사말을 건넸고 노 대통령은 "아침에 서해갑문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답했다.
곧바로 두 정상은 준비된 서명식장에 입장했다. 양측 실무진 간에 합의문 작성을 위한 사전작업이 충분해서인지 두 정상은 서명식장에 입장하자마자 곧바로 테이블에 마주앉아 서명을 했다. 지난 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양측 실무진은 선언문 문구 조율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선언문에 서명하는 동안 남측에서는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일 내각 총리,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두 정상의 뒤에 서서 역사적인 서명을 지켜봤다.
서명을 마친 두 정상은 선언문을 교환한 뒤 악수를 나눴고 사진촬영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했다. 포즈를 취하던 중 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귀엣말을 했고 두 정상은 맞잡은 손을 취재진을 향해 높이 들어보였다. 두 정상은 샴페인으로 축배를 들었고 양측 배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입력시간 : 2007/10/04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