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취업의 문 두드리면 열린다] 금호아시아나

응시자전원 한자시험 실시…외국어성적·자격증 여부도 중시 1, 2차 인터뷰 관문 거쳐야


남들이 다 하는 토익(TOEIC)시험. 평범한 학점 관리. 이 정도 준비라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입사는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 올해 새 도약을 선언한 금호아시아나의 인재 선발은 한층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핵심은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응시자 전원이 1차 면접과 함께 한자시험을 치러야 할 정도다. 금호아시아나가 요즘 흔치 않은 한자 시험까지 치르는 이유는 기업의 신성장동력을 중국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주력계열사인 금호아시아나, 금호타이어, 금호석유화학 등이 모두 중국에서의 영업확대와 신규투자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의 하반기 대졸 공채인원은 500명. 이달말부터 12월까지 신규 채용절차가 시작된다. 응시자는 ▦서류전형 ▦인성 및 적성검사 ▦집단토의 및 역량면접 ▦인성면접 ▦한자시험 등의 관문을 거쳐야 비로소 합격의 영예를 안게 된다. 이중 서류전형에선 학점, 외국어 성적, 자격증 등이 중요시 된다. 이는 응시자의 성실도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한자시험은 3급 한자능력검정시험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된다. 모두 50개의 읽기 및 쓰기 문제로 구성되며, 객관식과 주관식 문항이 섞여 나온다. 다음은 인터뷰 코스. 1차 인터뷰는 집단토론면접과 역량면접으로 나뉜다. 각각 5인 1조 형식으로 30~40분간 진행된다. 역량면접에선 응시자가 그룹의 인재상에 부합하는지를 주로 평가한다. 금호아시아나의 인재상은 ‘집념의 세계인’. 이는 자신의 업무에 대한 프로의식을 갖는 책임감과 1등의 기업가치 창출에 대한 의지, 기업 윤리의식을 갖춘 인간형을 의미한다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특히 금호아시아나가 올해 신 CI를 선포하면서 유독‘아름다운 기업’이라는 모토를 강조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기업의 윤리의식에 대한 토론 준비를 갖추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집단토론면접은 특정 시사 이슈에 대해 각 응시자들이 찬ㆍ반의 입장을 제기하며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리더십은 물론 동료와의 의사소통 능력 및 팀워크, 문제해결 능력 등이 평가된다. 2차 인터뷰는 인성면접으로서 각 사의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한다. 질문내용은 응시자의 입사지원 이유와 직업관, 지원분야의 업무에 대한 관심 정도 등에 주로 모아지며 간혹 다소 돌발적인 질문으로 적응력을 평가하기도 한다는 게 입사 선배들의 조언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면접관을 미리 교육시킬 정도로 신입 채용에 공을 들인다. 이처럼 철저히 준비된 면접관이 나오는 만큼 대충 답변한다면 합격의 관문을 통과하긴 쉽지않을 듯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