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연금서 경영권 인수 "글쎄요"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 "지분 10%선 투자는 환영"


박병원(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국민연금의 우리금융 지분 매입 논란과 관련, “국민연금이 지분 10%선에서 재무적 투자자로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고 시장에서도 환영하겠지만 국민연금이 우리금융의 지배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행사한다면 시장 반응이 어떨지 장담할 수 없다”며 국민연금의 우리금융 인수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50%+1주의 지배지분에 대해 정부가 ‘쪼개 팔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줘야 우리금융을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발언은 정부가 당초 50%+ 1주에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팔겠다는 매각 가이드라인에서 최근 경영권 프리미엄 부분을 삭제함에 따라 지배지분 일부도 시장에 나오는 게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지분 50% 매각에 대한 로드맵을 예보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밝혀줘야 한다”며 “그래야 시장에 주식 홍수(inundation)가 없다고 믿고 주가가 저평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수 지분 23%’에 대한 블록세일 계획에 대해서도 “5% 내외로 여러 차례 나눠 매각하는 것보다 규모를 확대해 단기간에 끝내는 것이 제값을 받는데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연금의 우리금융 지분 인수 참여에 대해서는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로 저평가된 우리금융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옳은 선택”이라며 "하지만 국민연금이 경영권을 가지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회장은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소비자금융, 보험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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