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 美 58%수준

日 대비도 86% 그쳐…OECD국가중 23위


우리나라의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이 5만6,374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국 가운데 23위에 그쳐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58.4%, 일본의 86% 수준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26일 OECD 발표자료를 기초로 각국의 노동생산성을 비교ㆍ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은 취업자 한 사람이 부가가치를 얼마나 산출했는지를 뜻하며 취업자 수에서 구매력평가지수(PPP)를 적용한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나눠 산출한다. 룩셈부르크는 11만8,366달러로 가장 높았고 멕시코는 3만5,370달러로 가장 낮았다. 업종 간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제조업 취업자 1인당 실질 노동생산성은 8만4,864달러로 OECD 19개국 가운데 5위인 반면 서비스업은 3만4,956달러로 18위에 그쳤다. 제조업은 미국 대비 82.6%, 일본의 111.0%로 높은 편이나 서비스업은 미국 대비 44.2%, 일본의 62.0%로 크게 낮았다. 특히 제조업 대비 서비스업 생산성은 지난 2000년 62.5%에서 2008년 41.2%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서비스업과 제조업 생산성은 OECD 국가 중 격차가 가장 크고 매년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시간당 노동생산성도 25.1달러로 칠레를 제외한 OECD 30개국 가운데 28위를 기록, 최하위권으로 집계됐다. 1위인 룩셈부르크 대비 34.0%, 미국 대비 43.8% 수준으로 1인당 노동생산성보다 훨씬 격차가 크다. 지난해 기준 연간 근로시간은 한국은 2,243시간으로 미국(1,681시간), 일본(1,714시간), 독일(1,390시간)보다 많았다. 다만 2000년부터 2008년까지 평균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97%로 5위, 시간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4.41%로 슬로바키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은 경제활동참가율과 취업률 저하에 따른 고용시장 악화(고용율 감소)가, 일본은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1인당 GDP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우리나라도 노동시간 감소, 저출산ㆍ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의 요인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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