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성공창업 현장속으로] 김보형 '모모' 천호점 원장

"韓方으로 피부 트러블 잡았어요" <br>피부관리전 한방차로 몸 따뜻하게<br>고객 체질 맞게 황토좌훈요법 활용<br>외피만 관리할때보다 효과 배 이상


한방피부관리전문점 ‘모모(www.momocare.com)’ 천호점 김보형(31ㆍ사진) 원장은 매장에 찾아온 고객들이 피부관리를 받기 전에 따뜻한 한방차를 대접한다. 아직 더위가 채 가시지 않아 간혹 차가운 음료를 원하는 고객도 있지만 그는 피부관리를 받기 전에 먼저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노폐물을 배출시켜야한다며 삼백초와 루이보스 등 10가지 약재로 만든 한방차를 거의 강권(?)하다시피 한다. 모모는 몸 속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을 피부관리의 근본으로 보고 있다. 여성은 하복부가 따뜻해야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그 결과가 외피로 나타난다는 한방원리를 이용한 것. 23살 때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길을 선택했던 김 원장은 피부관리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를 묻자 “여성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화려한 화장이 아니라 투명한 피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미용전문학원에서 피부관리과정을 이수한 뒤 저가형 피부관리전문점에서 피부관리사와 관리자로 경력을 쌓았다. 저가형 피부관리숍에서 일하면서 그가 내린 결론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면 일단 손님은 많지만 점주가 그만큼 고생을 해야 한다는 것. 1회 마사지 비용이 5,000원 정도에 불과한 저가형 업소들이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일반 마사지 업소보다 3~4배 많은 손님을 받아야 한다. 손익을 계산해야 하는 운영자의 스트레스는 커지고 결국 서비스와 품질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김 원장은 덧붙였다. 그가 모모를 선택하게 된 데는 저가형 피부관리전문점의 홍수 속에서 단비 같은 특별함을 발견했기 때문. 바로 황토좌훈기를 통한 훈증요법이다. 모모는 마사지 중심의 다른 피부관리점과 달리 피부트러블의 근본 원인을 신체 내부장기에 있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방약재를 이용한 30~40분간의 좌훈(座薰) 요법을 병행하고 있다. 좌훈은 각종 한방약재를 체질에 따라 선별, 물에 끓여서 발생한 김을 쏘이는 방식으로 몸 안에 들어온 수증기가 노폐물과 각종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켜 피부관리의 효과를 높여준다. 체지방 측정기로 정확한 몸 상태를 측정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관리사가 고객의 체질에 맞는 맞춤형 좌훈요법을 추천한다. 이때 들어가는 한약재에 따라 다이어트, 미용, 그리고 부인질환 등의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김 원장은 “좌훈요법을 통해 막혀있던 모공을 열어주면 클렌징, 각질제거, 페이스 맛사지 효과가 배가된다”면서 “황토좌훈기는 피부 외피만 관리하는 것에 비해 두 배 이상의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맛사지 팩을 자석을 이용해 닦아내는 것도 모모의 차별화 요소 가운데 하나다. 팩 재료에는 철분과 미네랄이 함유돼 있는데, 티슈를 이용해 닦아내는 것에 비해 자석을 이용하면 깔끔하고 피부 자극도 적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한층 높다. 김 원장이 피부관리숍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피부관리는 하루 이틀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고객들이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실을 마사지실에 버금가는 크기로 설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원장은 “피부관리숍의 성공여부는 무엇보다 점주의 운영 능력에 달려있다”면서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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