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 BBB·제일BBB-조흥·우리 BB+ 외환BB로
국제적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5일 국민은행 등 6개 시중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국민ㆍ신한은행은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한단계씩 올랐으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제일은행은 'BB+'에서 'BBB-'로, 조흥ㆍ우리은행은 'BB'에서 'BB+'로, 외환은행은 'BB-'에서 'BB'로 각각 한단계씩 올랐으며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됐다.
'A-'인 산업ㆍ수출입은행과 'BBB+'인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조정되지 않았다.
S&P는 "한국의 6개 시중은행 신용등급 상향 조치는 기업 부문의 재무구조 개선과 정부의 금융개혁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며 "한국의 은행들은 부실자산 비율이 지난 6월 현재 6.63%로 지난해 말의 8.50%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환위기 이후 지난 3년여간 한국 기업들은 부채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결국 부채비율이 97년 369%에서 올 3월에는 174%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S&P는 "가계부채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은행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정부와 은행권이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는 올들어 적극적인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고 은행권도 신용제고 노력을 꾸준히 지속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연선기자